“일본의 신도(神道)는 한민족의 소도(蘇塗) 제천문화의 한 갈래”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장영주)은 오는 9월 1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김철수 박사(중원대학교 교수)를 초빙하여 ‘일본고대사와 한민족’에 대하여 제122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김 박사는 일본 최고 양대 신사 모두가 고대 한민족의 천제(天祭)문화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다.
김철수 박사는 일본 정신문화의 산실이자 신도(神道)문화의 양대 메카인 이세신궁(伊勢神宮)과 이즈모 대사(出雲大社)에 대한 전문가이다. 일본열도의 중앙에 위치한 미에현(三重縣)에 있는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천조대신(天照大神)을 모신 신사로, 일본정부의 개각 때면 정부관료들이 참배하는 일본 제1의 숭경지이다. 또 시마네현(島根縣)에 위치한 이즈모 대사 역시 이세신궁과 함께 일본 신사문화를 대표하는 2대 신사로, 일제강점기에는 식민사관 중 하나인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과 관련되어 터무니없게 거론되었던 스사노오 신(素盞鳴尊)의 아들인 대국주신(大國主神)을 모신 신사이다.
그러나 그 역사적 뿌리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일본 최고의 양대 신사 모두가 고대 한민족의 천제(天祭)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김 박사는 “심지어 이세신궁은 고대에 한민족과 관련된 최고신을 모신 곳이었으나, 7세기 말에 들어 일본이 소위 ‘만세일계(萬世一係)’의 왕실계보와 고대국가 성립 과정에서 천조대신으로 교체, 왜곡되어 버렸다”라고 주장한다.
고래로부터 일본인의 정신적 구심점이 된 신궁·신사를 중심으로 한 신도(神道)는 바로 동북아 제천문화의 변형이었던 것이다. 일본 고유의 문화라고 자랑하는 고대의 신사(神社)문화가 한민족의 소도(蘇塗) 제사문화의 한 흐름이었다. 일본의 11대 수인(垂仁)왕 때 신라에서 왕자 천일창(天日槍 아메노히보코)이 무리를 이끌고 일본에 오면서 7개의 신물(神物)을 갖고 도래했다. 그 신물 중 하나가 ‘곰(熊)의 신단’으로 알려진 ‘히모로기(神籬)’였다. 히모로기는 무성한 나무의 숲으로 신을 숨긴 것으로 신단, 신령을 제사지내는 제단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 신단에 있는 큰 나무였다. 곧 신단수(神壇樹)였다. 곧 곰의 히모로기는 웅(熊)족의 신단을 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고대에 신사의 사전(社殿)이 없었고 수풀 속에 신이 있다는 관념에서 큰 나무를 제사지냈다. 이것이 일본 신사(神社)의 시작이었다.
원래 이세신궁에 처음 모셨던 신도 지금의 천조대신이 아닌 고황산령존高皇産靈尊이었다. 일본의 고대 사서인 『고사기』에 의하면 고황산령존은 신단수와 같은 ‘고목신(高木神)’이었다. 천조대신은 오히려 고황산령존에 부속된 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천조대신을 조상신으로 한 왕권 강화와 함께 이세신궁은 천조대신을 국가 최고신으로 교체하여 오늘날까지 일본의 모든 역사·종교·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이즈모 대사는 현재 독도 문제를 일으킨 일본 서북단의 시마네현島根縣에 위치한 일본열도 최고最古의 신사이다. 이곳 역시 한민족의 천제문화가 전해진 지점이다. 고대의 이즈모 대사는 높이 48m의 고층신전으로 거대한 목조 건축이었다. 2000년에는 고대 이즈모 대사 본전을 지탱했던 9개의 기둥 자리가 발견되었는데, 기둥은 직경 1.3m의 나무 ‘세 개’를 묶어 도합 지름 3m가 넘는 하나의 기둥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러한 9개의 기둥위에 세위진 ‘궁전같은 고층신전’은 다름 아니라 동북아 문명의 소도제천단(蘇塗祭天壇)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일본의 고대국가 형성과정에서 스사노오의 후손인 대국주신을 제신(祭神)으로 받들며 왜곡되어 버렸다.
1967년 가을, 세계적 석학인 아놀드 토인비(1889-1975)가 부인과 함께 이세신궁을 방문하여 ‘모든 종교가 통합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holy place)’이라 극찬하였다. 또 1890년, 그리스계 미국기자 라프카디오 한(Lafcadio Heam 1850-1904)은 시마네현을 둘러보고 ‘이즈모는 신들의 나라’이며 ‘가장 신성한 땅이 이즈모국(出雲國)’이라 하며, 아예 귀화하여 이름도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로 바꾸고 일본여성과 결혼하여 살았다. 이렇게 서구인들이 극찬한 두 곳의 뿌리가 모두 한민족의 제천문화에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천황가의 뿌리는 백제계’ ‘일본어의 뿌리가 고대 한국어’ ‘고대 일본의 불교문화는 백제 도래인들의 문화’ 등의 주장들은 종종 제기되었다. 그러나 일본 정신문화의 토대인 신도와 관련된 연구들은 흔치 않았다. 김철수 박사는 “이 분야는 식민사관의 왜곡된 소위 ‘일선동조동근론(日鮮同祖同根論)’에 가리어 새로운 주장이 힘들었던 내용이다. 이에 대해 체계적인 사서(史書) 분석과 현지조사를 통해 조명되었다는 점은 한일고대사 연구에 큰 의미를 준다” 라고 강조한다.
<제 122회 국민강좌 안내>
○ 주 최: (사)국학원
○ 일 시: 2013년 9월 10일 (화) 저녁 7시 ~ 9시
○ 장 소: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
○ 강 사: 김철수 박사 (중원대학교 교수)
○ 주 제: 일본고대사와 한민족
○ 참가비: 무료
* 강사 소개
강 사: 김철수 박사 (중원대학교 교수)
경 력: 일본 불교대학교 객원 연구원, 중원대학교 교수
저서, 논문 : <일본 고대사와 한민족>, <일본의 고신도(古神道)와 한민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