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칼럼

국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Home > 국학배움터 > 국학칼럼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2011.07.01  조회: 2657

작성자 : 관리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오늘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초창기 풍류도에서 수련하던 소설가 회원이다. <내가 만난 아름다운 남자들>이라는 책을 만드는데 문득 내가 생각이 났다고 한다. 10명 정도 쓰려고 하는데 거기 날 끼워주겠노라고….

 우짜면 좋을꼬!!!

 만남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어떤 만남을 하게 되느냐에 따라 인생이 무척이나 달라진다. 육체적인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만남인가, 사회적인 생명을 지속하기 위한 만남인가, 영적 생명을 완성하기 위한 만남인가에 따라 인생은 참으로 달라진다.

 육체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

 이 첫 번째 만남은 바로 부모님과의 만남이다. 먹이를 물어다 주고 먹이를 먹기 위해 지저귀는 저 새끼 새들의 움직임을 보라! 생명력의 왕성한 떨림 과 처절함이다. 그 만남은 기쁨이지만 안정적인 욕구를 자극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만남이기도 하다.

 사회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만남.

 가족과 이웃, 학교선생님들과 만남이다. 이곳에서 ‘나’라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각해야 사회적 생명력이 왕성해진다. 사회적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뭘까? 학벌, 돈, 사랑, 권력 등… 그것은 나의 육체적 생명과 사회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다.

 사회적 생명력을 얻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인정의 욕구’를 숱하게 자극하고 있는가. 그것에 상처를 입을 때 우리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한다. 사회적 생명의 만남은 언제나 ‘인정의 욕구’라는 한계를 넘어가지 못하고 늘 좌절하는 만남이다.

 위 두 가지의 만남을 즐기는 사람을 보면 뭔가 외롭고 허전하다는 사람이 더 많다. 이 두 가지의 만남만 가지고는 다 안 되나 보다.

 그다음에 무엇이 있나 끊임없이 스승을 찾아 방황한다. 스승을 찾아 방황하는 곳에서 많은 사람과 만났다. 북 치고 장구 치는 사람부터 책, 부처, 예수, 공자… 수많은 만남 그 모든 만남은 “영적 생명의 완성”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영적 생명을 얻고자 하면 첫 번째로 스승으로부터 “놓아라”는 소릴 듣는다. 당최 뭘 놓으라는 건지…. 정성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것이 부족하면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것도 안 되면 몸이라도 내놓으라고 한다. 그 안에서 육체적 생명과 사회적 생명이 방황하며 반항하고 따르고 하면서 분별의 씨앗을 잉태하기도 한다. 이 만남은 무엇인가 쉽지가 않다 뭘 보여주지도 않고 대뜸 놓으라고 한다.

 팔뚝을 잘라 바친 혜가와 달마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짜고짜 내어놓으라니 참으로 쉽지 않은 만남이다. “도를 아십니까?” 하면서 수많은 영적 생명의 장사꾼들이 이 세상에 판을 친다. 대부분의 종교 장사꾼이 이 속에 속한다.

 영적 생명력의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지배의 욕구’이다. 영적 장사꾼이 무너지는 가장 큰 장애물 역시 ‘지배의 욕구’이다.

 영적 장사꾼 너머에 영적 생명의 완성이 있다. 그러니 나의 영적 생명의 완성을 위해서, 나의 영적 생명력 보호하기 위해 눈을 떠야 한다. 나의 영적 생명이 지배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바른 영적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 수많은 영적 장사꾼에 걸려 방황의 나날도 있었다. ‘도인 감별법’이라는 항목을 공부까지 하고 다녔던 시절이 아련하다. 밥 주고, 돈 되는 것도 아닌데 이 영적 생명의 스승을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다니며 만남을 행하였다. 주위에서 미쳤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지만.

 안정의 욕구와 인정의 욕구와 지배의 욕구를 철저히 난도질이 당한 후에야 새로운 눈이 열리는 것을…그것이 영적 생명과의 만남을 위한 하늘의 배려라면 배려일까. 영적 완성의 다음에 만남이 이렇게 어렵다면 하늘이 얼마나 외롭겠나.

 숱한 시간을 보내던 나에게 우연히 영적 생명력을 완성할 만남의 기회가 찾아왔다. 나의 스승은 나에게 “네가 그동안 두드리고 춤추고 했던 그 안에서 찾아라”라고 했다.

 “내가 깨달은 것으로 깨닫지 말고 네가 하는 그것으로 깨달아라. 춤추고 두드리고 하는 그곳에 영적 완성의 깨달음이 있다.”

 “어찌하오리까?”

 “악기 두드리듯이 네 몸을 두드리고 춤추듯이 흔들어라. 진동하라. 모든 생명은 진동이다. 진동을 통해 원시정보를 발견할 것이다. 그 안에 모든 것이 있다.”

 나는 스승의 말씀에 눈을 뜨고 21일간 진동했다. 그리고 “예술을 통하여 천지마음을 전하라”는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하러 이 지구에 왔는가. 나는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나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나를 어떻게 창조하고 계발할 것인가. 난 이 모든 질문의 대답을 그 때 알았다.

 스승과의 만남, 영적 생명의 완성을 위한 만남은 참으로 위대한 만남이다. 그 만남은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나는 스승을 따라 스승이 걸어온 그 길을 가고 있다. 단군할아버지가 걸어온 그 길을 나의 스승은 걷고 있고 그리고 나도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천화의 법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넘어 온 세계에 단군할아버지와 스승님의 큰 천화의 법을 전달할 것이다.

 

   

이전글 지나간 것은 법이 되고, 새로운 것은 존중 받는다
다음글 대학 등록금,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