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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선택이다 2011.09.07  조회: 2078

작성자 : 관리자

깨달음은 선택이다

 

 

나는 선택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선택하면 그대로 되는 일이 없었고 언제나 두 번이고 세 번이고 하고 나서 되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내가 선택하는 것에 대한 심한 불신과 패배감, 두려움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나를 책망하면서 깊은 고독과 자괴감으로 몸서리치곤 했습니다. ‘도대체 이 선택이란 것이 무엇일까? 나는 왜 이리 바보 같은 선택만 한단 말인가?’ 스스로 ‘천하에 무능한 놈’이라고 수시로 질책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는 스스로에 대한 미움과 실망감이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선택하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나’라는 것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종 서적을 탐독하며 스님, 목사, 도인 등을 만나 배움을 청했습니다. '가아, 진아, 불성, 신성, 본성, 무, 공….'


수없는 단어가 ‘나’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것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나’라는 놈을 만나 그동안에 억울했던 것을 풀리라’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지만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계속 생활 속에서 찾았습니다.


누군가가 이야기했습니다. 음악을 해보라고. 신 나게 놀다 보면 나를 잃어버리는 무아지경에 빠지니, ‘무아(無我)’가 ‘공(空)’이고 공이 곧 깨달음이라고. 음악을 하면 무아의 경지를 체득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다고.


어느 날 처음 쳐보는 북소리에 잠시 무아지경에 빠져드는 행운을 맛보았고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율할 수 있었습니다. 무아지경의 ‘나’가 ‘나’인가…지금 이 ‘내’가 ‘나’인가 착각하며 방황하던 차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나의 스승이신 지금의 일지 이승헌 총장님을 만나 율려를 깨닫고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알고 나니 나에 대한 변치 않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나를 통하여 하나를 선택하는 힘을 갖게 되었고 하나의 선택이 완성되어 질 때까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민과 갈등과 방황이 존재함을 또 알게 되었습니다.


선택이란 세 가지 커다란 고민덩어리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힘들어하던 선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풍류도를 운영하면서 찬란한 고독이 밀려오던 어느 날, 내 마음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 내가 선택한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 안에서 긍정을 선택하라. 그리하면 풍류로 돌아가리라 ...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선택하고 있지만, 그리고 전과 같이 끊임없이 고뇌하고 책망하지만, 이제 선택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졌습니다. 내가 지금 느껴지는 시련은 바른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나는 나를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의 선택에 영광과 축복이 있길 바란다. 성공하고 완성하길 원하는가?


첫째, 선택하라.
둘째, 도전하라.
셋째,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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