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선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莊子 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이 皆自起이니라.
(장자 왈, 일이불염선이면 제악이 개자기이니라.)
장자가 말하였다. "하루라도 선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모든 악이 다 저절로 일어나느니라."
장자(莊子, 기원전 365~290)는 전국(戰國)시대 송(宋)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이다. 그에 관한 저술로 『장자(莊子)』가 있다. 노자(老子)와 더불어 도가(道家)를 대표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이 장자의 말은 『장자』에 나오지 않는다.
莊子 曰 一日不念善 諸惡皆自起
莊 :풀이 성할 장, 諸는 주로 명사 앞에 붙어서 모두, 여럿을 뜻한다. 皆: 다 개, 모두, 두루 개, 自 : 저절로, 스스로, ~로부터.
西山 眞先生 曰: 擇善固執,惟日孜孜
(서산 진 선생 왈 택선고집하여 유일자자하라)
서산 진 선생이 말하였다. "선을 택하여 굳게 잡고 오직 날마다 힘쓰고 힘쓸지니라."
서산 진선생(西山?先生)은 송나라 때 진덕수(?德秀, 1178-1235)를 말한다. 자는 경원(景元), 호(號浦)가 서산(西山)이라 세상에서는 서산 선생으로 불렸다. 『송사(宋史)』 권437 열전196 유림(儒林)7에 전(傳)이 있다. 4세에 책을 주니 한 번 보고 외웠다고 한다. 호부상서(戶部?書), 한림학사(翰林學士) 참지정사(參知政事)를 역임했다. 『대학연의(大學衍義)』를 지었으며 이로써 정주학(程朱學)를 부흥시켰다.
택선고집(擇善固執)은 『중용(中鏞)』제 20장에 나온 말이다.
"성(誠)이란 하늘의 도요, 성(誠)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도다. 성한 자는 힘쓰지 않아도 알맞으며 생각하지 않아도 얻으며 서둘지 않아도 도에 부합되는 성인이다. 성하고자 하는 이는 선함을 골라 이를 고집하는 자이니라.(誠者, 天之道也, 誠之者, 人之道也, 誠者, 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誠之者,擇善而固執者也.)
이것을 널리 배우며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며 밝게 분변하며 독실히 행하여야 한다.(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성지자(誠之者)는 무엇이 선(善)인지를 아는 지자(智者)이다. 『중용』은 택선(擇善)하는 방법으로 널리 배우고(博學), 깊이 의문을 품고(審問), 신중하게 생각하고(愼思), 현명하게 판단하고(明辨), 행동에 힘써야 한다(篤行)고 제시한다. 이렇게 배우고 의문을 제기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거쳐 선택한 선이 바로 진선(眞善)이다. 지자(智者)는 택선하여 고집하는 자이다(智者是擇善而固執者也)
진선의 기준이 이처럼 엄격하니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택한 바가 모두 선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지혜가 지자에 미치지 못하니 당연히 택하는 바가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다.
유일자자(惟日孜孜)는 『상서(尙書)』주서(周書) 군진(君陳)에 나온 말이다. 군진은 주나라 성왕의 신하인데 주공(周公)이 죽은 후 성왕이 군진으로 하여금 주공을 대신하여 동교(東郊)를 다스리게 하면서 훈계하였다.
"내 듣건대, 말하기를 정치가 지선(至善)에 이르면 그 향기가 천지신명을 감동시킨다. 기장술이 향기로운 것이 아니요, 명덕만이 향기로운 것이라 한다. 바라건대 그대는 이러한 주공의 교훈을 모범으로 하여 날마다 부지런히 힘쓰고 결코 편히 지내지 말기 바란다.(我聞曰 至治馨香 感于神明 黎稷非馨 明德惟馨 爾尙式時周公之猷訓 惟日孜孜 無敢逸豫)"
자자(孜孜)는 근면하여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이나 학문에 힘써 피곤한 줄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일예(逸豫)는 편안하게 보내며 유유자적하는 모습이다.
西山 眞先生 曰: 擇善固執,惟日孜孜
擇: 가릴 택, 고를 택, 固: 굳을 고, 한결같을 고, 執: 잡을 집, 지킬 집, 惟 : 생각할 유, 오로지, 오직 유, 孜 : 힘쓸 자
소식제공: 국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