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학의 의미와 유래
국학은 우리민족의 고유의 정신을 뜻합니다. 중국의 유교나 인도의 불교는 외래의 정신으로 국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국학의 뿌리는 5천년 전부터 있었던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인 '선도', '풍류도', '신선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민족의 선도정신과 철학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이 바로 천부경입니다. 천부경의 '인중천지일'.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사상'은 국학의 결정체이며 핵심인 것입니다.
선도문화는 바로 인간이 하늘과 땅과 연결된 존재를 깨닫고, 하늘과 땅에 이로운 삶을 사는 것을 궁극적이 목적입니다. 중국의 선도문화는 장생불사나 오래 사는 방법에 치우쳐 있는 것과 그 근본 목적에서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5천년 전 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바로 선도문화의 바탕에서 나온 것입니다.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중심철학이었고, 선도수련은 나라를 이끄는 젊은 인재들을 교육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고구려의 조의, 백제의 무절, 신라의 화랑 등 나라를 이끈 엘리트들은 민족 고유의 국학인 선도수련을 연마한 선인들로서 백성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국학의 맥
신라 화랑도의 실천윤리를 설명하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최치원 선생의 난랑비서문을 보면 "우리나라에 고유한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도라 한다. 이 정신의 연원은 선사에 상세히 실려 있으니 본래 유불도 삼교의 사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생명을 접화하여 교화시킨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풍류도의 시작은 고조선의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에서 시작됩니다. 이 정신은 그대로 고구려로 이어졌습니다. 고구려가 펼친 다물운동은 바로 선도문화부흥운동이었고, 고구려 교육기관인 태학(太學)에서 가르친 학문도 우리 고유의 학문인 '국학', 바로 '선도'였습니다. 고구려에서는 불교가 선도문화에 밀려 결국 자리잡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외에 백제와 신라도 나라를 이끄는 젊은 인재들에게 선도정신을 실천윤리 삼아 교육했습니다
고려는 고구려의 정신을 이어받은 나라로 초기에는 국학이 번성하였으나 묘청의 난 이후 쇠락기를 걷게 됩니다. 이후 불교와 유교에 눌려 백성들 사이에서 그 명맥만 이어 오게 됩니다. 그러다가 조선 후기에 실학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납니다. 구한말 개화파와 수구파가 대립하여 민족이 갈 길을 잃었을 때 홍암 나철 선생의 민족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에 의해 되살아나 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됩니다.
국학은 해방 직후에 연구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으나 당시는 국학연구가 불교와 유교가 주축이 되어 진정한 국학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국학은 1960년대 이후 미국식 학문이 풍미하면서 '한국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마치 남의 학문 대하듯이 하기에 이릅니다.
일지 이승헌 총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국학원설립자, 현대국학, 뇌교육 창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