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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지도자의 모습 2009.12.29  조회: 3066

작성자 : 장영주

한민족의 지도자의 모습


최근 우리는 몇 개월 사이에 두 분의 전직 대통령과 이별을 하였다. 살아생전에는 어찌 되었던 돌아가신 다음에야 미움과 적의를 거두고, 생전에 그 분들이 추구한 것은 무엇이며, 남긴 것이 무엇인가를 되돌아 보아야한다. 그것이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며 금도이며 발전하는 자들의 그릇인 것이다.

일제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래 우리는 많은 대통령을 모셨고,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 세분이 살아 계신다.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평생을 해외에서 풍찬노숙을 한 분들 중에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대통령은 1960년 4?19혁명이 발발하자 4월27일‘국민이 원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다시 해외로 망명, 1965년 7월19일 서거하셨다. 그 원인은 이기붕 부통령의 3·15부정선거’였으며, 이기붕씨는 1960년 4월 28일 새벽 5시 40분경 당시 군인이었던 맏아들 강석의 총격으로 집단 자살을 하는 행정부의 비극적인 첫 지도자가 된 것이다. 다음 서구적 정당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4대 윤보선대통령으로 1990년 7월에 서거하셨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26일에, 부인 육영수여사는 그보다 5년 전인 1974 년8월15일 모두 불의의 총탄에 국민과 이별을 하여야 했다. 이어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최규하 대통령, 12,12사태의 신군부의 전두환 대통령, 보통사람 노태우 대통령, 문민시대 김영삼 대통령, 햇볕정책의 김대중 대통령,탈 권위시대를 연 노무현 대통령이 배출 되었다. 2009년 5월 23일 스스로 자신이 목숨을 끊은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8월18일에 보내드려야 했다.  

1949년에는 민족통일 지도자였던 백범 김구선생이 암살당했다. 그 이전에는 고종 황제의 1919년 1월에 서거와 삼일만세운동 1919년, 1895년(고종32)10월8일 ‘여우사냥’이라는 일본정부의 낭인을 시켜 벌인 명성황후 시해가 이어져 왔다. 백성과 국민들을 살피고 보듬으면서 천수를 누린 지도자들보다도 비명에 횡사, 또한 불행한 말년을 보낸 지도자들이 유난히 많은 것이 우리의 근대사이다.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든, 어떻게 그 직을 수행하였든, 어떻게 돌아가셨든 그 모든 것은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운명이며 선택인 것이고 역사의 이어짐이다. 그 당시의 국민들의 수준이며, 소망이며, 대의인 것이다. 그 어떤 대통령 또는 지도자라도 시대의 정신과 열망을 외면 할 수 없었으며 개개인의 찬반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국민도 그들의 리더십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너무 슬퍼만 할 때도 아니며, 너무 탄식만 할 때도 아니다. 한민족의 역사적 리더십을 살펴보고 그분들의 시대적 소임이 무엇이었는지를 꿰뚫어 알아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역사가 진행 되는 한 그 어떤 지도자도 모든 것을 이루어 줄 수 없고, 그 어떤 국민들도 완벽한 지도자를 선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이미 ‘우리는 또 한 분의 김구선생을 잃었다.’라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지만, 그때마다의 지도자상은 시대와 공간에 따라 다른 역할과 분위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랜 동안 생존해온 한 민족으로서의 변하지 않는 리더십이 있을지니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나와 민족과 인류를 널리 구하고자 하는 홍익인간으로서의 철학과 행동적인 리더 자질이다.

홍익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자질은 도덕성이며 그 도덕성의 핵심은 정직, 성실, 책임감이다.

둘째는 올바른 역사의식이다.
으로 지도자는 뚜렷한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힘과 긍지의 뿌리는 역사의식에서 나온다. 지도자가 주체적 역사의식이 없으면 국민에게 힘과 긍지를 갖게 할 수 없다.

셋째는 철학이다.
한국의 대통령이 가져야 할 철학의 핵심은 민족화해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냉전체제의 영향으로 분단국가가 된 나라 중에서 통일을 이루지 못한 곳은 우리뿐이다.

넷째는 비전이다.
지도자라면 마땅히 나라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일론이다.
한국을 이끌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통일론은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일을 이용해서도 안 되고, 명분과 당위로 밀여 붙여서도 안 된다. 통일은 우리의 민족적 과제이자 사명이나 서둘러서는 안 되며, 제도의 통합이나 단일화보다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누릴 ‘삶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  (국학원 설립자 일지 이승헌 저; 한민족에게 고함에서 발췌) 그러나 이제는 전체 지구를 살리는 홍익 리더십이 필요 한 때이다.

많은 과학자와 인류학자, 그리고 문명 비판가들이 오래 전부터 위험 신호를 보내며 인류의 각성을 촉구해 왔지만 지구와 인류의 문명이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은 지금의 일이 아니다. 엘고어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에서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년 밖에 없다는 진실을 증거하고 있다.  자원은 점점 줄어 인간이 필요한 자원은 2년에 3개의 지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많은 빈국의 어린이들은 매순간 굶어 죽어가고 일부 문명국은 쓰레기를 도대체 처리 할 길이 없어서 커더란 배에 싣고 떠도는 형편이다. 이대로 가면 인류의 미래는 기껏해야 50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다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지금껏 살아 왔던 대로 그냥 살아 기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아직 인류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완벽한 리더십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 그 문제를 해결할 주체도 사람이 라는 것, 바로 우리 자신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점이다. 즉 인간만이 이 모든 것을 해결 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진심으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리더십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와 나의 공통점을 찾기보다는 차이점을 내세우고, 내가 너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이제는 그런 작은 나로부터 국가적인 나로 지구적인 나로 확대되어야 하며 그것은 다시 한 번 강조 하거니와 바로 국조 단군의 홍익리더십이다.

 

장영주 | (사)국학원 교육원장 겸 한민족 역사문화공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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