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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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에 녹아 있는 천부경 2010.04.07  조회: 4335

작성자 : 장영주



요사이 세계 곳곳에서 최고의 상징으로서 태극기가 자주 게양됩니다. 태극문양은 한민족 철학의 원형으로 옛 부터 때와 목적, 사용자 등에 의하여 조금씩 변용되다가 운양호 사건이후 본격적으로 나라의 상징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운양호(운요호, 雲揚號)사건이란 1875년(고종 12년) 9월, 일본 군함 운요호가 불법침입하여 조선군과 일본군이 전투를 벌인것으로 강화도사건이라고도 합니다. 일본은 흑선黑船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강제 개항에 의하여 많은 무역적자가 쌓이게 됩니다. 일본의 명치 정부는 조선과 만주에서 그 적자를 메우려는 치밀, 담대한 전략을 짜고 후안무치하게 밀어붙였으나 조선은 그 속내를 알기에 미온적으로 대처합니다. 이에 일본은 무력시위로써 조선당국을 굴복시키고자 군함 30척을 조선연해에 파견하여 의도적으로 시비를 일으키고 육전대(해병대)까지 강화도에 상륙시켜 살인·방화·약탈을 자행합니다. 그 결과  첨사 이민덕 이하 400~500명에 이르는 수비병은 모두 패퇴(조선군 전사 35명, 포로 16명)하나 일본 측은 단 2명의 경상자를 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 포격전의 책임을 전적으로 조선에 씌워 전권대사의 힐문과 아울러 무력을 배경으로 개항을 강요하고 성공합니다. 이 강화도조약 논의 중에 일본 측은 "운요호에는 일본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는데 왜 포격을 가했는가?" 하고 트집을 잡습니다. 
  
당시 쇄국의 틀과 사대의 덫에 걸려 있던 조선은 각 국의 국기國旗가 갖고 있는 의미와 내용을 미처 이해하지 못합니다. 조선의 조정에서는 국기제정의 필요성이 거론됩니다. 1882년 8월 9일 특명전권대사겸 수신사인 박영효, 김옥균, 서광범 등의 일행이 메이지 마루明治丸를 타고 현해탄을 건널 때, 태극사괘太極四卦의 도안이 그려진 기를 국기로 할 뜻을 모아 선상에서 급히 만듭니다. 한편, 청나라의 마건충馬建忠이 청나라의 국기를 본받아 조선의 국기를 만들 것을 강요하자 이에 분개한 고종이 청색과 적색으로 이루어진 태극원과 사괘를 그려 국기로 정한다.’는 명을 내립니다. (일본 일간신문‘시사신보’) 그러니 이미 조선의 조정에서는 태극기의 원형이 디자인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수신사 일행은 8월 14일 고베神戶에 도착해 니시무라야西村屋에 숙박하면서 그 건물에 태극사괘가 도안된 기를 게양하니 이것이 태극기의 효시입니다. 

그 후 거국적인 삼일만세 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1년간, 태극기는 대한민국 상징으로 창공의 꽃이 되어 드높이 휘날리나 통일안이 없이 사용되다가 1948년 정부수립을 계기로 국기의 도안과 규격이 완비됩니다.

그 무엇보다도 태극기에는 우리 민족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천부경天符經을 도형화 한 것이기에 그 가치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을 나타내고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나아가 하늘의 본체가 첫 번째로 이루어지고, 하늘을 바탕으로 땅의 본체가 두 번째로 이루어지고, 하늘과 땅을 바탕으로 사람의 본체가 세 번째로 이루어진다는 뜻이 입력되어 있습니다. 네 귀퉁이의 검은 막대는 음과 양, 물과 불이 서로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조합을 통해 효爻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그 중 건乾은 우주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坤은 땅을, 감坎은 물을, 이離는 불을 각각 상징합니다. 태극기의 아래 파란색은 물을, 위의 빨간색은 불을 뜻하며 순환하는 에너지 시스템을 뜻합니다. 그 우주의 에너지 교류 시스템이 끊어지면 안 되므로 천부경天符經에서는‘만왕만래萬往萬來’라 합니다. 내 몸에도 우주의 시스템이 실려 있거니와 신장은 수기를, 심장은 화기를 상징하며 쉬지 않고 순환함으로써 우아일체宇我一體의 진리가 태극기라는 도형 안에 살아서 펄럭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인 수증기는 하늘로 올라가서 보이는 구름, 비, 우박, 눈 등으로 변하면서 작용하므로 용도는 변하나 ‘물’이라는 근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용변부동본 用變不動本’이라고 하니, 곧 천부경의 영원한 진리가 아름다운 태극기에서 쉼 없이 우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건乾괘는 하늘을 뜻하고, 세 번 째 곤坤괘는 땅을 뜻하니,‘하늘을 알고 땅을 알면 둘이 아니다.’라는 원리와 함께 장심혈을 열어 주어 약손을 만드는 평생 교육이 ‘건지곤지乾知坤知 짝짝꿍作作宮’이라는 깨달음의 조기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짝짝꿍作作宮 이란 왼손과 오른손의 음과 양의 기운(에너지)이 박수로 하나되어 합궁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발현된다는 숨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또 하늘에는 도道가 있고 땅에는 이理가 있으니 ‘도와 이치가 다르지 않고 하나이다.’라는 뜻으로 ‘도리도리道理道理 짝짝꿍’이라고 하여 목을 유연하게 해주는 뇌파진동의 평생운동 학습을 익히게 하는 것입니다. ‘주앙주앙主仰主仰 짝짝꿍’은 너의 존재는 이토록 신령하고 거룩하니 돌과 나무 등에 빌지 말고 ‘이미 너의 머리에 내려온 하늘을 숭앙하여라.’ 는 철학적 가르침과 장수를 위해 손아귀 힘을 기르는 법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영원한 우주의 원리와 선조님들의 밝은 가르치심과 수많은 유, 무명의 선조님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깃들어 있는 태극기야 말로 21세기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널리 알려 줄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태극기는, '세계최고의 정신문화의 중심지도국' 코리아를 예비하니 우리 모두 ‘피는 꽃마다 아름다운’ 감사한 사월을 창조해야 할 일입니다.

장영주 | (사)국학원 국학교육원 원장,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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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2010-04-25 오전 2:18:39

태극기의 원리를 아니 자부심이 절로 솟습니다.
핑크 2010-04-21 오전 9:55:47

태극기에도 이런 오묘한 원리가... 감사합니다.
염정범 2010-04-17 오후 10:00:31

우리민족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천부경의 원리인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 이라니 놀랍습니다.
세상 2010-04-17 오전 9:39:40

자랑스러운 우리의 태극기 ^^
네오 2010-04-16 오후 3:22:20

태극기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나신명 2010-04-13 오전 10:47:01

태극기안에 우주의 원리가 담겨 있음에 자랑스럽습니다.
안동댁 2010-04-10 오전 1:50:42

우주의 진리가 아름다운 모양으로 우리들 가슴에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임유얼 2010-04-08 오전 10:30:58

정신문화의 중심지도국 코리아!! 화이팅
용사 2010-04-08 오전 10:27:22

짝짝꿍 짝짝꿍 아이들에게 가르키는 단순에 놀이에도 우주의 원리가 담겨 있군요. 역시 한민족입니다 ^^
천군만마 2010-04-08 오전 10:26:19

태극기에 천부경의 원리마저 담겨 있을줄이야.. 귀한 것 알아 갑니다.
효충도 2010-04-07 오후 10:08:02

이천이년도 광화문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졌던 함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태극기에
이토록 심오한 한민족의 정신이 담겨있었다니... 나는 자랑스런 대한국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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