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이크고 얼이 완성된 사람 - 어르신
우리의 얼굴이 왜 얼굴일까요? 우리 나라의 말의 참의미를 생각하면 아주 심오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 얼굴이 어디 있습니까? 각 나라마다 얼굴이라는 말이 다 다른데 우리나라는 특별합니다. 얼굴은 '얼'하고 '굴' 두글자를 나누어서 봐야 됩니다.
'얼'은 정신입니다. 그래서 얼차려는 '정신차려'라는 뜻입니다. '굴'은 굴뚝처럼 들락날락 거리는 곳,
얼이 들락날락 거리는 굴입니다. 얼굴에는 굴이 많아요 눈 구멍 코구멍 입구멍 귀구멍 이게 다 얼이 들락날락 하는 굴입니다. 우리는 굴관리도 잘 해야 됩니다.
우리 말 중에 얼간이가 있습니다. 얼간이는 똑똑하다는 게 아니라 멍청하다는 얘기인데. 얼간이의 뜻은 얼이 간 사람을 말합니다.
또 어른과 늙은이는 뜻을 압니까? 늙은이는 육체적으로 늙은 것을 얘기하는 거예요. 어른은 얼이 큰 사람, 높임말로는 어르신이라고 하죠. 나이가 먹으면 늙은이가 아니라 어르신이 돼야 됩니다. 우리 민족은 얼이 크고 얼이 완성된 사람을 '어르신'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민족은 얼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민족이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태어나서 자라고 병들고 죽는 게 아니라 얼을 완성시키는 수련장이 돼야 합니다.
일지 이승헌 총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국학원설립자, 현대국학, 뇌교육 창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