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덥던 여름도 자연의 섭리를 따라 기온차가 심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 천고마비 일 것이다. 즉 가을하늘 높을 때 말을 살 찌워 북방오랑캐를 조심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의 그 북방족이 바로 우리의 조상 동이(東夷)족이다.
● 삼일신고-하느님
우리 민족에게는 천부3경이라 하여 천부경(天符經)-조화경, 삼일신고(三一誥)-교화경, 참전계경(參佺戒經)-치화경이 있다. 그 중 삼일신고에는 천훈(天訓)·신훈(神訓)·천궁훈(天宮訓)·세계훈(世界訓)·진리훈(眞理訓)의 오훈(五訓)이 있는데 천훈에는 主若曰(주약왈) 「咨爾衆(자이중)아 蒼蒼(창창)이 非天(비천)이며 玄玄(현현)이 非天(비천)이라 天(천)은 無形質(무형질)하며 無端倪(무단예)하며 無上下四方(무상하사방)하고 虛虛空空(허허공공)하야 無不在(무부재)하며 無不容(무불용)이니라. 」
〈해석-저 파란 창공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허공이 하늘이 아니다. 하늘은 얼굴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위아래 둘레 사방도 없고, 비어 있는 듯하나 두루 꽉 차 있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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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23.밀양동명고학생들의 중국-한단-섭현 역사기행(윤세주열사) 중 만리장성에서 |
우리의 눈에 보이는 푸르디푸른 하늘(sky)을 있게 하는 보이지 않는 원래의 하늘(heaven)이 있다는 의미로 우리 스스로 왜! 천손이라고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우리는 생활 중에 하느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애국가에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비가 오지 않을 때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고, 도리에 벗어난 행동을 할 때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 라고 해서 항상 하늘을 잊지 않게 해 주었다. 81자로 이루어져 있는 천부경의 핵심글자는 바로 人中天地一(인중천지일-사람 안에 하늘, 땅이 있다) 이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는 항상 하늘이 함께 했는데 서양종교가 들어와 GOD을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느님을 번역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동이(東夷)를 막고자-만리장성
집과 집 사이에는 담으로, 나라와 나라사이에는 성을 쌓아 그 경계를 해 왔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 경계가 불분명하였기에 영역표시가 어려웠을 텐데 한족을 통일한 진나라의 시(始)는 이웃 어느 나라가 그렇게 무서워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을 쌓았을까? 그들은 스스로를 중화(中華)라며 하여 자기들은 꽃이고, 이웃나라들은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라며 모두 오랑캐라 칭하며 배척하고 두려워했다. 만리장성의 북쪽에는 지금 한창 발굴 되고 있는 우리의 홍산 문화가 있었던 것이다. 요하지방은 근대 독립운동의 활동무대의 일부분으로 중국 ‘신화통신’은 2001년도 7월에 5천년 이상 된 만주의 고대 한국 피라미드가 발견되었다고 뉴스로 전했다.
홍산 문화권이라면 중국 북경에서 보면 동북쪽의 만주 요동반도 의 적봉(赤峰)을 중심으로 내몽고 자치주 동북 지역과 동북3성의 요령성과 길림성, 흑룡강성의 만주 일대를 말하는데 중국 한족(漢族)의 중원(中原)문화권과 다른 몽고리안 계통의 민족이 살았던 곳이다.
그들이 항상 폄하하고 무시하였던 東夷族(우리조상)의 신석기시대 문화권이었던 요하문명이다. 하지만 중국이 정부주도의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역사를 오랑캐의 변방 역사로 격하했지만, 거기에서 출토되는 매장 유물을 보고 중원문화권의 용산문화나 앙소문화의 유물보다 1,000여년이 앞선 선진문화의 다양한 유물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홍산 문화의 옥예술은 조형 면에서도 중국 고대예술 하고는 이질적인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결과로 곤경에 빠진 중국은 만리장성 밖의 문화를 자기들 한족의 문화로 왜곡하기 위해 배달민족의 14대 치우천황(붉은 악마의 상징)을 자기들의 조상이라는 억척주장을 역사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결론적으로 만리장성은 우리 한민족의 뿌리인 동이족을 막기 위해 전 백성의 고혈을 빨아내 쌓았음이 유물로 증명되고 있다.
김수곤/ 경남국학원이사, 밀양동명고 교사 (밀양신문 10월 13일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