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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과 홍익인간의 현대적의미는 무엇인가 2010.11.08  조회: 2452

작성자 : 이미경

개천과 홍익인간의 현대적의미는 무엇인가

개천절(開天節)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개국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나라를 세운 것을 건국이라 하지 않고 개천이라 한 것은 우리 민족이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하늘의 이치대로 교화하여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사명이 담긴 것이다.


“하늘을 연다.”는 뜻의 개천이라는 말 속에는 우리 민족 고유 정신인 천지인 사상을 담고 있다. 천지인 사상은 약 1만 년 전 우리 민족 태동기 때부터 전해져 온 것으로 신라의 최치원 선생이 한자로 옮겨 오늘에 전하고 있는 <천부경>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천부경은 우주가 생성하고 발전하는 원리와 그에 따라 인간과 자연이 조화하는 이치가 담겨 있다.


천부경의 핵심은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모두 하나로 들어있다.” 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글귀라 할 수 있다. 또한 천부경에 근거하여 단군시대부터 수행의 지침으로 삼았던 <삼일신고>의 ‘신훈(神訓)’편에 “하늘을 자기 내면의 본성에서 찾아라. 이미 뇌 속에 내려와 있다(自性求子 降在爾腦).”라는 문구에는 인간의 뇌 속에 생명의 법칙, 위대한 창조성이 깃들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개천의 의미 속에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 즉 뇌 속의 생명의 법칙과 창조성을 깨치면, 곧 홍익인간으로서 세상을 두루 이롭게 할 주체인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뜻을 담았다.


교육의 본래 목적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육법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홍익인간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인재 즉 홍익인간의 육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단군의 개국이념과 일치하며 교육을 통해 진정한 개천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염원이 담겨있다.


하지만 해방 후 서구사상과 문화의 무비판적 유입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과 산업화는 비교 경쟁을 통한 입시위주 교육풍토를 만들었다. 이런 풍토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인간성 상실에 의한 각종 사회문제를 증폭시켜 왔다.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기대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이 절실한 시점에 서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부경>의 원리와 선도문화에 바탕을 두고 뇌과학을 접목하여 한국에서 개발된 ‘뇌교육’에서는 홍익인간의 교육방법으로 ‘양심 회복’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뇌를 가지고 있고, 뇌 속에는 인간의 본성인 밝은 하늘의 마음 즉 ‘양심’을 지니고 있다.


양심을 회복하는 것이 곧 개천이며 홍익인간이 된다는 의미이다. 홍익인간은 ‘뇌의 주인으로 양심을 기준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인 것이다. 반드시 교육풍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양심이 살아있고 국혼이 살아있는 희망 경북, 희망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미경 (경북국학원 원장)


출처 : 국학뉴스 http://www.kook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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