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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광복의병이십니까? 2011.01.22  조회: 2854

작성자 : 장영주

[환타임스] 당신은 광복의병이십니까?

장영주의 국학사랑 나라사랑<13> '뜻이 이뤄지면, 나는 무엇이 돼도 좋다!'
'단군 정신으로 무장한 광복투사 정신 계승해 지구인 광복하는 계기 마련하자!'

사단법인 국학원 부설 광복의병연구소에서는 신흥무관학교설립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새로운 한ㆍ일 관계의 모색'이란 주제 하에 새해 벽두인 1월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민족정신이 투철한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참여 속에서 350석의 자리가 부족하여 많은 분들이 서서 들어야 할 정도로 성대하고도 진지한 학술회의가 진행되었다.

돈을 좀 더 벌려는 부동산, 증권 강의나 외국의 석학이 경영학을 강의 한다면 몰라도 민족정신을 이야기 하는데 이렇게 성황을 이룬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아직은 희망이 있는 나라라는 증거이다. 계속적인 맹추위와 평일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흔한 일은 아니다. 참 감사한 일이다.

학술회의의 대체적인 큰 줄기는 항일운동에서 ‘단군은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저항의 총본산이자 정신적인 동력으로서 큰 기여를 했다. 신흥무관학교 교가의 '우리 배달나라' 란 표현은 이런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신흥무관학교를 주도한 이회영ㆍ이시영ㆍ이상룡ㆍ이동녕 등도 단군정신으로 무장한 투사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이미 한·중·일 삼국을 아우르는 사상적인 크기와 넓이를 보여 주었고, 실제로 일본·중국의 동조자도 많았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한·중·일 삼국이 ‘천손문화’라는 공통분모로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를 하자'는 요지였다.

한가람문화역사연구소의 이덕일 소장, 국학연구소의 김동환 교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의 홍윤기 교수와 정경희 교수 등 사학계의 저명한 중견, 원로 학자들과 짧고도 부족한 시간들을 슬기롭게 조율하신 단국대학교의 정영 교수께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자국의 교과서 역사 왜곡을 냉철하게 질타한 일본의 양심적인 지성, 나카오히로시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국학원의 광복의병연구소는 100년 전 나라를 잃었을 때, 분연히 일어나 고향, 재산, 청춘, 목숨까지도 바치신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고모, 이모, 삼촌, 외삼촌, 제종숙들 피붙이 식구들의 마음을 이어 가자는 뜻으로 설립 되었다.

‘의병’이라 하면 어느 시대 어느 민족, 어느 국가에도 흔히 있어 왔다. 굳이 ‘광복의병光復義兵’이라고 한 이유는 그 분들이 모든 것을 바치신 뜻이 그저 땅 덩어리를 되찾는 것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당 이회영, 성제 이시영, 석주 이상용, 여운형, 오동진, 홍범도 등 어두웠던 시대를 이끌어 갔던 지도자들은 모두가 민족 경전 천부경天符經을 선양하셨다.

81자로 우주 전체를 정의한 천부경에는 ‘태양앙명 인중 천지일太陽昻明 人中 天地一’이란 말이 있다. 무릇 모든 인간이 하늘과 땅을 품어 하나가 되어 ‘태양처럼 밝고 높은 존재’라는 의미이다. 그럼으로써 ‘광복의병’이란 한갓 무부武夫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마땅한 존재의 빛을 되찾기 위한, 광복光復을 하기 위한 천손으로서의 거룩한 사명자’란 뜻이다.

비록 기록에는 없을지언정, 이름을 남기지 않으신 광복군들도 낮에는 총을 들고 국토를 되찾으려 했고, 밤에는 우등불을 밝혀 47분의 국조 단군님들 이전부터 이어 온 천부경, 삼일신고를 배우고 익혀 목숨을 바쳐 광복하려 했다. 그것은 우리가 곧 천손이며 나아가 일본, 중국을 비롯하여 온 인류가 빛의 존재로‘하나’라는 것을 온 몸으로 선언한 것이다.

최근에 다시 불거진 남·북의 군사적 대치는 우리 모두가 단군의 후예라는 역사적 공감대가 뼛속 깊이 회복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또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비유되는 한국과 일본도 근원적으로 동일한 천손역사와 문화적 뿌리를 회복해야 될 관계이다.

억지 논리가 아니라 원래 인간의 근원이 ‘빛’이라는 것이 환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근원적 순수함으로 그 동질성을 회복할 때 양국간의 반목과 갈등은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 있고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에 100년 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께서는 단군의 땅과 홍익정신, 나아가 지구인 정신의 핵심인 빛을 회복하고자 하셨다. 모든 것을 걸고 나라를 위하여 기꺼이 사라져 가신 그분들의 삶을 관통하는 한마디는 바로 ‘이 뜻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무엇이 되어도 좋다.’이었을 것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뜻이 있다면 매일 매순간 되뇌어야 할 말씀이 아닌가.

이 학술회의의 뜨거운 열기가 동아시아 삼국의 천손문화 공유의 역사와 문화로 계승, 발전되길 바란다. 나아가 반드시 지구촌 전체로 물결쳐 모든 지구인의 평화의 빛을 광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확신한다.

 

글 원암 장영주 | (사)국학원 원장(대) 및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공원장
※ 본 국학칼럼은 1월 18일자 환타임스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 환타임스 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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