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默은 마음이 깊이 가라앉는 것이고,
안安은 집착이 없이 마음이 맑고 고요한 것이다.
묵안默安이란 깊은 물처럼 마음이 오래도록 고요하고 맑은 것을 말한다.
깊이 가라앉아 있으면 마음이 어지러운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맑은 가운데 쉬면 마음이 번거로운 것을 피하게 된다.
이는 마치 흙탕물이 점점 맑아져서 다시는 흐려지지 않는 것과 같다.
깊이 가라앉아 편히 쉬는 것은 마음을 맑게 하는 근원이요,
맑은 마음은 바른 마음을 갖는 바탕이다.
默은 沈遠也요, 安은 淡泊也라.
沈遠而戒心之亂近하고 淡泊而戒心之冗劇즉
泥水漸淸하여 重濁이 乃定이라.
此淸心之源也니 淸心者는 正心之基也니라.
묵은 침원야요 안은 담박야라.
침원이계심지난근하고 담박이계심지용극즉
이수점청하여 중탁이 내정이라.
차청심지원야니 청심자는 정심지기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