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꼭 10년전 여름날인 2002년 7월11일에 저는 일본 도쿄의 천황궁인 황거안의 천신 제사음악당 ‘가구라당’에 직접 들어갔습니다. 물론 이 곳에 한국인 역사학자로서 들어간 것은 이 사람이 최초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지금의 아키히토 천황과 함께 조선 천신인 ‘한신’(韓神) 즉 ‘가라카미’(韓神)를 제사모시는 제사담당관 아베 스에마사(安倍季昌) 악장을 직접 만나서 3시간 동안 면담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EBS 교육 TV의 김유일부장(당시는 차장)과 프로듀서. 촬영 감독 등 방송 제작진 일행을 함께 대동하고 천황궁안에 들어갔습니다. 아베 스에마사(安倍季昌) 악장(당시는 부악장)은 사실 그대로 진솔하게 저에게 아키히토 천황이 조선천신인 ‘한신’(韓神) 제사 ‘신상제’(新嘗祭,니나메사이)를 해마다 11월23일 밤에 거행한다는 것을 진솔하게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이 조선천신 ‘신상제’(新嘗祭,니나메사이) 제사에서는 경상도말(신라어)로 “아지매, 오게 오,오,오,오 오게”하며 단군의 어머니(웅녀신)를 제삿상으로 초혼합니다. 아베 스에마사 악장은 이 제사 진행 내용을 정직하게 밝힌 논문까지도 뒷날 이 사람에게 써주었습니다. 친필 연구론 [日本皇室の新嘗祭と韓神人長舞](일본황가의 신상제(新嘗祭)와 한신(韓神)과 인장무]) 일본어 원문 그대로 모두 실었습니다([일본문화사신론] pp.197∼199 참조). 매우 놀랍다고 할까 “아지매는 천부경(天符經)의 천지인(天地人)이다”라고 실토했습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 [단군 개국신화]의 이념이 담긴 성전(聖典)이 한민족의 ‘천부경(天符經)입니다.
그런데 일본천황가의 조선천신 한신(韓神)을 모시는 신상제(新嘗祭) 제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느냐? 그것은 [일본서기] 역사책에 사실대로 나와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신라 천일창왕자가 ‘곰신단’을 일본왕실로 직접 모셔간 데서 [천부경](天符經) 이념으로 시작된 국가 제사이고 그 제사가 오늘에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p.86. pp.195∼202 참조). [단군 개국신화]의 이념이 담긴 성전(聖典)이 ‘천부경(天符經)이며, 또한 단군개국 신화의 ‘천부인(天符印) 3개’는 ‘환웅’(단군 부친)이 하늘의 천신에게서 모셔받고 태백산 신단수로 내려온 것([삼국유사])입니다. 그것이 뒷날 일본천황가에서 모셔오는 이른바 [삼신기](三神器)등 일곱가지 성품(聖品)을 일본왕실로 모셔갔습니다(p.86 참조). “단군 개국신회를 일본 개국신화로 베껴다 썼다”라는 것을 1933년에 오카 마사오(岡 正雄) 도쿄도립대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독일어 원문)에서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 당시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두려워서 일본어로는 밝히지 않았고. 1945년 8월, 일제가 망하자 비로소 오카 마사오 교수가 밝히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