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강좌

국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Home > 국학배움터 > 국민강좌

[70회 국민강좌] 발로 뛴 反 동북공정 2009.10.05  조회: 2888

[70회 국민강좌] 발로 뛴 反 동북공정
이정훈 | 신동아 기자


이번 강좌에는 동아일보 출판국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괄목할 기사와 저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정훈 기자를 특별 초청하였습니다. 한국기자상, 삼성언론상, 엠네스티언론상 등을 수상하였고, “한단고기”의 위서론에 대한 비판적인 시리즈 기사와 최근에 직접 답사하며 쓴 “발로 뛴 反 동북공정”이라는 책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의주제는 [발로 뛴 反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거대 역사왜곡프로젝트인 동북동정이 얼마나 허구에 찬 프로젝트인지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역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주제 : 발로 뛴 反 동북공정
○ 강사 : 이정훈 기자 (신동아)
○ 일시 : 2009년 4월 14일 화요일 오후 7시
○ 장소 : 대한출판문화협회 (전화:02-735-2701~4)

 

우리와 중국은 바로 이웃하고 살아 왔지만 언어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이웃하여 살았으니 피는 섞였는지 모르지만 언어는 완전히 다른 체계인 것이다. 이는 우리 문화와 중국 문화가 각기 다른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뜻한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소중화를 자처하면 중국화를 시도했지만 우리는 중국에서 나온 민족이 아닌 것이다.

우리의 뿌리는 어디인가. 중국 문화는 황하 중류에서 나왔다. 이들은 황제와 염제의 자손이라 하여 염황족이라고 하다, 화하족을 거쳐 한족이 되었고 지금은 중화대가정으로 자칭하며 중화족을 지향한다.

우리의 뿌리는 고고학으로 찾아야 하는데, 동북아에는 황하 문명과 구분되는 홍산문명이 발견된다. 홍산문명은 거대한 신석기 문화지대로 황하문명보다 먼저 청동기를 잉태했다. 홍산문화권 안에서 청동기를 형성한 세력 가운데 가장 강한 세력이 홍산문화를 통일하면서 그 리더가 단군으로 불렸을 것이다. 이때 황하에서 일어난 세력은 먼저 담금질 하는 법을 개발해 철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하게 세력을 확장해 홍산문화권까지도 침범한다. 이때부터 홍산문화권과 황하문화권은 거대한 전쟁에 들어갔다. 황하문화권은 춘추천국의 혼란을 끝으로 통일을 한다. 그러나 홍산문화권은 생산기반이 약한 관계로, 초원과 인접한 관계로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분산돼 나갔다. 이렇게 분산돼 나간 홍산의 후예들이 황하의 후예들과 거칠게 싸웠다.

이러한 홍산의 후예들이 바로 고조선과 흉노와 고구려와 돌궐 그리고 요금원청으로 이어지는 세력들이다. 이들의 언어 체계는 알타이 어족으로 같은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알타이 어족의 상당수는 중국과의 싸움에서 중국을 지배했는데, 그리고는 중국화되어갔다. 중국 문화와 풍요가 이들을 끌어당긴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점점 다민족 국가를 구성해 나가게 되었다

지금 중국 헌법 전문에는 중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라는 표현이 있다. 55개 소수민족을 가진 중국은 다민족 국가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수민족이 가진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고 한다. 특히 중국을 지배하다 중국에 흡수된 거센 소수민족의 역사는 반드시 중국 역사에 편입시켜야 한다.

중국에 거세게 도전했던 세력이 바로 티벳과 위구르(돌궐) 몽골, 만주족 등이다. 중국은 이들의 역사를 중국에 편입하기 위해 서남공정 서북공정, 동북공정 등을 펼친다. 이들이 오래 전에서부터 중국 역사를 구성한 변방의 왕국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이들을 중화대가정 속에 품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려면 혼이 있어야 하는데 혼은 역사에서 나온다. 이들이 혼을 바꾸려면 중국은 역사를 바꿔야 한다.

이렇다 보니 중국은 만주를 지배했던 고조선과 고구려를 가져가게 되었다. 여기서 발끈하고 일어선 것이 단군이래 가장 잘 사는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스스로 힘이 약하다고 생각해 입으로만 항의를 할 뿐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북공정을 극복하는 최선의 길은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우리의 통일은 남북통일을 소통일, 남북한과 중국에 있는 한민족의 핏줄인 조선족 자치주 등과 합치는 것을 중통일 그리고 홍산문화의 후예로 아직도 만주에 살고 있는 여진족까지 합치는 통일을 대통일 몽골이라고 하는 또 다른 후예(더 먼저 헤어진 종족이다)와 합치는 것은 대대통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이 여러 통일 중에서 가장 먼저 이뤄야 하는 것이 소통일이다. 소통일을 하지 못하면 대대통일도 하지 못한다. 소통일을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이것일 필자는 밝혀보겠다.

소통일을 하려면 만주족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만주족은 고려인 김함보의 후손인 아골타가 금나라를 세웠었고 아이신 기오로라는 성을 사용하는 누루하치도 아이신국을 세웠는데 이때 이들은 자기 나라 이름을 한자로 후금으로 적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주션 족으로 불렀다(주신 족으로 불렀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발음 차이다) 신라 왕실의 성인 김씨를 국호로 사용한 아골타와 누르하치는 누구에게 친연성을 갖고 있었을까? 그리고 이들은 왜 스스로를 주선족이라고 했는가? 만주족은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의 유민으로 한반도에 살아 남은 우리 문화와 분리된 세력이다. 이러한 만주족을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 소통일을 일으키는 한 사회운동이 된다.

지금 우리는 북한에 대한 통일을 포기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을 제2의 여진족으로 만드는 행위다. 고려말과 조선초 우리의 지식인들이 여진족을 우리 문화와 제도에 들어오지 못한 야인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흡수했다면 우리가 소중화를 추구해 이들을 떼어내려고 하지 않았다면 지금 지도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학문적으로는 여진족을 연구하고, 정치적으로는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

이전글 [71회 국민강좌]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다음글 [69회 국민강좌] 한국 고대복식의 창조성과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