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하 교수 “한국인의 기원은 ‘한’ ‘맥’ ‘예’ 3부족이 융합한 고조선민족”
사단법인 국학원은 2013년 1월 8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빙하여 ‘고조선 국가와 고조선 문명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제 114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신용하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우리 민족은 어디에서 기원하고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떻게 국가를 만들고 오늘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했다. 또한 한국인의 원민족이 황하문명 형성에 크게 기여했음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내용과 함께 유물 유적 발굴 성과에 따른 기존 학설의 수정, 새롭게 조명해야할 역사적 과제를 제시했다.
신 교수는 “기존 학계에서는 한민족의 기원을 바이칼 지방, 흑해와 카스피해 인근의 카프카스 지방, 알타이 지방, 몽골 지방, 시베리아 지방 등에서 이동, 이입되었을 것이라는 학설을 주장했으나 검증결과 과학적 근거가 없고 새로운 발굴 성과와 과학적 기초위에서 새 패러다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하 교수는 “금강 유역 청원군 소로리에서 발굴된 서기 전 10,550년 볍씨 등 농경유적에서 보다시피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신석기 시대 농업혁명’을 시작하여 전파시킨 문화민족이며, 신석기인 일반의 ‘태양숭배’와는 매우 큰 차이가 있는 ‘태양숭배’사상과 천손의식을 가졌다”고 했다.
또한 신 교수는 고조선 국가 건국에 대해 “기존 학계에 예맥(濊貊) 1부족설(이병도 교수), ‘예’부족과 ‘맥’부족이 2부족 결합설(김상기 교수)설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발굴 성과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한’부족에서 왕을 내고 ‘맥’부족이 왕비를 내는 혼인동맹으로 결합하고, ‘예’부족은 자율권을 가진 후국족으로 결합한 형태가 유력”하다며 한’부족과 ‘맥’부족, 그리고 ‘예’부족의 3부족 결합설을 제기하였다.
그는 “‘한’ ‘맥’ ‘예’3부족이 하나의 문화공동체로 결합하고 융합된 ‘고조선 민족’이 바로 한국의 ‘원민족’이며 ‘한국민족의 기원’이다. 고조선민족은 한강문화, 대동강문화, 요하문화를 통합하여 ‘고조선 문화’를 창조하고 후국들의 문화를 포함한 ‘고조선 문명’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그는 홍산문화 중 우하량의 여신숭배, 옥장식 문화가 여족장 지배의 ‘맥’족의 흔적이며, 후한서에 기록된 ‘예’가 범 토템을 가진 부족이라고 규명했다.
<제 114 회 국민강좌 안내>
○ 주 최: (사)국학원
○ 일 시: 2013년 1월 8일 (화) 저녁 7시 ~ 9시
○ 장 소: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
○ 강 사: 신용하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울산대 석좌교수)
○ 주 제: 고조선 국가와 고조선 문명의 형성
* 강사 소개
신용하 교수는 1937년 제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교수와 한양대 석좌교수,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울산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제43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인문사회과학부문 수상 경력이 있다.
신용하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역사학자이다. 한국민족의 기원에서부터 한국 근현대사, 독도 등 폭넓은 역사분야에 대한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독립협회 연구』, 『한국 근대사와 사회 변동』, 『신채호의 사회사상 연구』, 『한국 근대 민족 운동사 연구』, 『동학과 갑오농민전쟁 연구』, 『고조선 국가형성과 민족 사회학』, 『한국 민족의 형성과 민족 사회학』,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주장 비판』, 『백범 김구의 사상과 독립운동』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