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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회 국민강좌] 한국인의 얼굴- ‘고대 이전의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의 교류’ 2013.12.06  조회: 11064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장영주)은 2013년 7월 9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조용진 박사(전 서울교대 교수)를 초빙하여 ‘고대시대 이전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의 교류’에 대하여 제 120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제 120 회 국민강좌 안내>

○ 주  최: (사)국학원

○ 일  시: 2013년 7월 9일 (화) 저녁 7시 ~ 9시

○ 장  소: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

○ 강  사: 조용진 박사 ( 전 서울교대 교수)

○ 주  제: 고대 이전의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의 교류에 대하여  

 

[원고]

 

얼굴의 지역차로 보는 한국인 형성루트 

   

조용진(전 서울교대 교수/얼굴연구소 소장)

<한국인 얼굴에 감추어진 몇 가지 의혹>

현대 한국에 있어 얼굴의 지역차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고구마형 얼굴윤곽에 눈썹의 끝부분이 흐리고 미간이 넓으며 눈이 작고 쌍꺼풀이 없고, 코는 길고 코끝이 작으며 수염이 적은 북방계형은 위도상 북쪽과 산지 내륙에 많고, 남방계형인 땅콩형 얼굴로 눈썹이 진하고 미간이 좁으며 눈이 크고 쌍꺼풀이 있고, 또한 코가 짧고 콧망울이 크며 수염이 많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위도 상 남쪽과 해안 강안에 많다.

 

이런 사실은 한반도에 남방계가 먼저 와서 살고 있었는데, 후에 북방계형이 계속 이어서 내려와 혼혈되었음을 의미하는 현상으로, 이는 시베리아와 만주에 육로로 이어져 있는 한반도로서는 이치에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런 일이다. 강 상류에는 세모돌이형 남방계가 많고, 강의 하구에는 네모돌이형 남방계가 많은 사실도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반도에 일찍 온 남방계형 중의 일부가 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이동하여 생활한 때문으로 보면 대체로 이치에 맞다.

 

그러나, 이런 이치로 설명되지 않는 점이 있다. 낙동강 하구 옛 가야지역에 갑자기 북방계형의 밀도가 아주 높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눈이 작고 측안면이 볼록하게 아주 강화된 북방계형이다. 북방계가 계속 남하하여 동남쪽 일부에 고여 들어서 농축되어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여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그러나, 만일 남녀 유전자가 동시에 이주해 들어와 유전자가 이식(移植)되었다면 이런 현상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북방 가야계의 발원지>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서 왔는지의 문제가 남는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표상에 동심원을 그어 추적해 보면, 바이칼 서쪽과 북유럽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는 일본열도로 이어져 전역에 골고루 퍼져있다.

 

물론 상세히 구분하여 보면 동해 쪽에 많고, 세도내해(瀨戶內海)연안과 서일본(西日本)에 적고 태평양 쪽에는 적게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이런 가야형 북방계 얼굴의 출현이 400년 전 에도(江戶)시대 부터 많아진다. 이는 한국에서 건너간 이들이, 신분사회의 결혼 양식상 자기들 통혼하다 보니 유전자 상승작용이 심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극단화형 출현현상은 1,500년 전 김해 예안리(禮安里)에서 먼저 일어났었다. 예안리 인골은 비정상적으로 길어진 얼굴이 1,000년 후 에도시대(江戶時代) 만큼이나 높다.

 

이 말은 김해에서 먼저 극단화 현상이 발생했고, 일본 쪽으로 유전자 이동이 있어서 그 영향이 1,000년 후에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가야계형은 측안면이 볼록한 얼굴이다. 가야가 멸망한 시점부터 한국인 얼굴의 측면관이 납작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이들 유전자가 일본으로 유출되어 한반도의 유전자풀에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바이칼 서쪽으로부터 와서 2,500년 전 경부터 만주로부터 이주해 와서 일본으로 건너간 유전자 집단이다.


<이미 3만년 이전에 구대륙의 형질분포상이 결정되어 있었어>

 

이런 현상은 적어도 3만년 이전부터 있었던 일이라 생각된다. 빙하기 이전부터 이미 시베리아 와 유럽에 유전자 분포상이 있었고, 이때의 조그만 차이가 빙하기 1만 5천년 동안 증폭되어 동서차가 뚜렷해 진 현상이라고 보인다. 사람이 만들어지는데 뇌(腦)만드는 유전자의 비율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두개골의 모양이 형질상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데, 이마가 좁고, 좌뇌가 우세하며, 두이고는 높은 고구마두상에 후두가 아래에 붙은 두상은 북유럽으로부터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만주와 한반도를 종단하여, 다시 일본열도로 횡단한 새 ‘을(乙)’자 흔적이 역력하다. 문화적으로도 음각무늬토기의 분포나 천손설화의 분포지와도 부합한다. 

 

 

이들이 만주에서 남하할 때 서해와 동해로 해안을 따라 이분되어 내려 왔고, 낙동강 서안에서 농축되어 일본으로 연결된다. 이들의 원 발원지는 우랄지방으로 이미 3만년 이전부터 동서로 갈라져서 일부는 북유럽에 이르고, 어떤 사정으로 동쪽으로 이동한 주류집단이 일본에 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 한국인 중에서 순도가 아주 높은 북방계는 6%, 순도가 높은 남방계는 20% 정도 되지만 북방계가 남방계를 물들인 것이기 때문에 물든 중간형까지를 북방계로 치면 북방계가 80% 정도 된다. 현대 한국인이 시베리아계 유전자의 영향을 그 만큼 크게 받았음의 증거이다.

 

 

한국문화는 유럽문화성(文化性)과 대별되는 동양문화성의 대척성(對蹠性)을 띄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들이 많다. 닮게 그리려는 목적이 분명한 초상화에서도, 동양에서는 명암법, 단축법, 원근법등 서양그림의 특색을 결정한 방법을 사용한 단 한건의 예도 없이 그려왔다. 음악, 무용에 있어서도, 언어에 있어서도 이런 동서의 본질적인 차이는 상존해 왔다. 이런 문화양식의 차이를 만든 요인을 생물학적인 차이에서도 추찰해 볼 필요가 있다. 유전자 발현의 증거인 우리 얼굴의 지역차를 통하여, 한 동서의 본질적인 차이는 상존해 왔다. 이런 문화양식의 차이를 만든  요인을 생물학적인 차이에서도 추찰해 볼 필요가 있다.

 

 

유전자 발현의 증거인 우리 얼굴의 지역차를 통하여, 한국인 형성루트를 추찰하고, 이와 결부하여, 우리의 문화적 특성을 생물학적으로 이해함으로서, 우리 자신을 객관화하고,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제 민족과의 공존을 도모할 지혜를 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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