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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회국민강좌] 한민족과 해속의 삼족오 - 김주미박사 2016.01.28  조회: 1658

2014(단기 4347)년 9월16일 개최된 134회 국학원 국민강좌에서 김주미박사가 발표한 "한민족과 해 속의 삼족오" 자료입니다.


해 속의 삼족오(三足烏)를 통해 본

복락(福樂)과 재화(災禍)의 의미 고찰


Ⅰ. 서론


Ⅱ. 태양의 상징적 의미

   1. 회귀성과 신생(新生)

   2. 하늘 세계 대표, 왕권 상징

   3. 광명과 농경의 풍요


Ⅲ. 삼족오(三足烏)의 상징적 의미

   1. 삼족오란? 현조(玄鳥). 하늘새. 태양새

   ※ 까마귀--강한 생명력, 명석. 뛰어난 영역 확보력, 양조(陽鳥. 飛參)

   2. 영혼의 전달자, 불사(不死)의 상징

   ※ 조장(鳥葬)의 풍습, 솟대신앙

   3. 천명(天命)의 전달자와 천자(天子) 상징

   4. 곡령의 전달자와 풍요의 상징

      cf) 제비가 흥부에게 박씨 전달 


Ⅳ. 일상문(日象文)의 도상 해석

    1. 원으로 구성된 일상문(漢族의 문화권. 일식 경계. 현조 태양의 흑점으로 인         식. 태양을 가리는 것으로 인식)

    2. 원 안에 현조가 표현된 일상문(東夷族의 문화권.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        즘. 천신사상 결합)


Ⅴ. 해 속의 삼족오를 통해 본 복락과 재화의 의미 

※ 인간만사 새옹지마, 길흉화복이 따로 없다는 말처럼 복락과 재화는 별개가 아닌 함께 존재하며 완전한 밝음도 완전한 어둠도 없음을 시사. 태양을 양의 상징으로만 인식하면 일상문은 원으로만 표현할 수 있음. 하지만 생명, 아침. 밝음을 상징하는  붉은 태양 안에 죽음, 밤, 어둠을 의미하는 까마귀와 같은 현조를 함께 표현한 것은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이 죽음과 어둠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생성(밝음. 삶)과 소멸(어둠, 죽음)은 경계 없는 동반자라는 우주론 반영

※ ‘해 속의 삼족오’-- 자주적 천하관을 표방했던 고구려, 외세의 침입과 간섭을 받게 됨으로써 어려움 속에서도 자주의식이 고양되었던 시기, 중종 반정 이후 통치자의 합법성이 절실히 요구되었던 시기에 주로 나타남. 이는 국난이나 정치적 혼란과 같은 어려움의 시기가 지나면 밝은 세상이 올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됨. 크고 작은 환란 속에서도 오늘날까지 한국의 역사를 이어온 원동력은 절망의 순간 절망이 아닌 희망을 노래했기 때문

※ ‘추노’ 드라마 엔딩 장면 태양에 대해 많은 것 시사!

-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어린 여종이 함께 서 있는 여자 노비에게 ‘우리는 언제나 저 태양을 가질 수 있느냐고 묻자 여자 노비는 태양은 이미 우리의 것이다라고 답함. 이에 어린 여종은 우리는 한번도 태양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우리의 것이냐고 반문하자 우리는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으므로 태양은 우리의 것이다라고 여자 노비 답변. 이 대화 내용은 태양은 특정인의 것이 아닌 만인의 것!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할 때 그 빛을 발하고 따스함을 전할 수 있음을 시사. 광명과 열기를 지닌 태양을 많은 사람들이 감히 가지려 함. 그러나 태양의 광명과 열기로 시력을 잃거나 치명적인 화상으로 생명을 잃기도 함. 따라서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 담고 있음. 이 때 태양은 권력, 부, 명예 등을 상징

※ 삼족오를 일상문에 등장시킨 것은 천상에서 지상으로 태양의 정령을 전해줌     으로써 하늘과 땅을 연계시키고 만물을 살리며 풍요와 행복을 가져가 주는         삼족오의 공생공복(共生共福) 개념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됨. ‘해 속의 삼족오’에  담긴 이러한 심오한 의미가 많은 이들에게 인식되어 상생과 조화를 통한 인  류 행복 지향하길 희망!!

※ 끝으로 고단한 삶을 사는 분들에게 일몰은 일출을 전제로 하며 완전한 어둠도 완전한 밝음도 없다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음. 저의 정신적 멘토였던 할머니는 늘 입버릇처럼 음지가 양지가 되고 양지가 음지가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펴낸 ‘한민족과 해 속의 삼족오’는 그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그 참뜻을 이해하가는 과정을 담은 것일지도 모름. 해 속의 삼족오를 연구하면서 제가 느꼈던 감동들이 조금이나마 여러분께 전달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를 희망!

※ 사기의 저자 사마천 일화--나를 칭찬해주는 사람 못지 않게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깎아내리려 하는 사람이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됨. 진정한 의미의 복수는  나를 힘들게 한 사람조차도 고마운 사람으로 느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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